피렌체 여행을 계획 중 이었던 12년 전,
피렌체 여행시 필수 구입 품목 중 하나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의 비누..라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중세 부터 수도원에서 비밀스럽게 전해져 내려온 방법으로 제조된
특별한 비누라고 소개 받았고
약국 찾는다고 고생고생하며 결국은 사 가지고 왔었던 비누였죠.
좋았지만, 다시 사러 피렌체를 갈 수는 없었던 추억의 비누!
우연히...
소셜펀딩 중인 비누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알베르토 비누라고 불리우는 디 엘레멘트 클렌징 바.
1,000시간 저온숙성 비누라는 이야기에
예전 사용했던 피렌체의 비누가 떠올라서
주문하고, 또 생각해 보니 친구의 생일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
따로 선물셋트도 주문했지요.
그런데...
'택배사 분쟁' 여파로 생일 파티 당일까지 배달받지 못 하게 되어
디엘레멘트 회사에 항의 전화를 했습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셔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는데,
퀵으로 보내주시겠다고 하셔서
정상화되어 천천히 보내주셔도 된다고 했죠.
어차피 친구에겐 다음에 선물전달차 다시 만나기로 했기에..
소셜 펀딩으로 신청한 비누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트러플 오일이 첨가된 클렌징 바를 사용해 보니
카푸치노 거품처럼 섬세하고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세안 후에도 피부가 당기지 않아
아~~내 친구에게 좋은 선물이 되겠구나~싶었죠.
게다가 그 은은한 향은...새 비누니까 그러려니 했다가
다음 날 욕실 문을 열자마자 부드럽게 채워진 공기 속의 향내를 마주하고
하하~~진짜 좋은데~싶었습니다.
사과의 마음 담뿍 담은 택배를 받고
좋은 의도와 실천으로 시작된 이 회사가
튼튼히 뿌리내리고, 더디더라도 의미있는 꽃을 피우고
단단한 열매를 맺어
또 하나의 희망을 보여주기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좋은 비누...써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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