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웨이 부인 어느날 아침 나는 베란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은빛으로 반짝이는 숲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어 가벼운 바람에도 나무들은 수수수 몸을 떨고 있었지. 그때 늦게 잠을 깬 그 이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겔러웨이 부인... 이렇게 부르는 거였어. 그 목소리의 떨림 손끝에서 번져오던 남편의 체온과 커피 .. 책이야기 2010.06.18
어린 친구에게 1. 변신 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6500 2. 동물농장(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엘 6500 3. 허클베리 핀의 모험(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6500 4. 암흑의 핵심(세계문학전집 7) 조셉 콘래드 6500 5. 토니오 크뢰거 트리스탄(세계문학전집 8) 토마스 만 6500 6. 인간의 굴레에서 1(세계문학전집 11) 서.. 책이야기 2010.05.14
조해일의 갈 수 없는 나라 제가 아침 신문을 읽기 시작한 것은 국민학교 3학년 무렵이었답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곤 했지만 한자가 빽빽한 신문을 매일 손에 들었던 것은 신문 연재 소설에 재미가 들려서였죠. 식구들 볼 때는 사회면 등을 펴서 읽는 척 하였지만 보는 사람들이 없을 때면 이내 세로로 씌여지고 자극적인 삽화 .. 책이야기 2009.07.30
손미나의 책-스페인 너는 자유다. 여행관련 서적은 일단 사지 않는다..는 원칙대로 내년 스페인 여행 계획을 세우자마자 작성한 서적목록 중 손미나의 책은 <대여>로 읽기로 했었다. 송파도서관 소장 책이 너무 오랫동안 <대여중>이라서 동네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빌렸다.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면서 일단 '모아놓고 보자'식의 .. 책이야기 2008.07.16
저..그 책 제목이 뭔가요?-<타샤의 정원> 2006. 10. 29 뭐가 그리 바쁘다고...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부터는 책 한 권 읽기가 좀체로 힘들어졌습니다. 어쩌다 지하철이라도 이용하게 되면 '이때다' 싶어 보고싶던 책 한권씩을 들고 타게 되죠. 당신의 고향이던 파주의 농장을 평생 당신의 화폭에 담으시던 이경 이대원 선생님. 그 농장으로 야유회를.. 책이야기 2008.07.10
경주를 다시 느끼게 해준 책 - 강석경의 <내 안의 깊은 계단> 2004. 9. 14 벌써 4-5년이 지나 줄거리는 가물거립니다. 주인공이 고고학자이며 경주 박물관 관장으로 나왔던 것, 복잡한 가족사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가던 삶, 중국, 독일 등과 같은 이국적인 배경도 있었고 그 안에 고고학(내겐 언제나 매력적인), 연극, 음악 등이 잘 스며들어 있어 중진의 저력을.. 책이야기 2008.07.10
멋진 디저트 같은 책; <꾸뻬씨의 행복 여행> 2004. 11. 5 책읽기에 관한 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언제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그 누군가가 있었다. 아주 어린 시절엔 엄마가, 조금 더 커서는 오빠들이, 중학생이 되어서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고등학생때엔 한 소설속의 인물들이, 대학생때는 선배들이 . 법정 스님이 추천해 주셨다던 한 책을 신문.. 책이야기 2008.07.10
폭풍의 언덕 2004. 11. 4 <폭풍의 언덕>에 관한 추억이 있습니다. -추억하나 국민학교 6학년 때 세로로 씌여진 폭풍의 언덕을 읽었습니다. 마침 겨울이었는데 도입부의 이야기가 너무 무서워서 아랫목에 이불을 두르고 쪼그리고 앉아 자존심때문에 끝까지 읽긴 읽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도무지 전체적인 이야기.. 책이야기 2008.07.10
조개줍는 아이들 05. 7. 8 애초부터 성공지향적인 사람은 못되었지만 그래도 굳이 한국의 주류와는 조금 멀어지게(?) 된 계기를 찾는다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친구들이 곁에 있었다는 것, 첫번째 유럽여행과 <조개줍는 아이들>이라고 정리해볼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책구하기가 힘들어 주로 헌책방에서 구입하.. 책이야기 2008.07.10
[스크랩] 하나의 사건, 두 개의 시선 1976년, 겨울.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콜렉터>라는 소설책을 보았습니다. 존 파울즈 원작의 그로테스크(? 어린 마음에..)한 분위기의 소설 앞부분을 보고 친구 언니에게 부탁하여 빌려왔지요. 내 마음을 강력히 끌었던 이유는 한 소설 안에 두 개의 이야기 구조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책이야기 200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