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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사카의 여행방법 & 추천 여행코스

Therressa 2006. 5. 26. 12:14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여행 할 때는 지도를 펼쳐놓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에 따른 이동동선을 감안해서 도시를 지역별로 몇 등분으로 구분한 후, 지역 특성에 따라 오전에 볼 것인지 오후에 볼 것인지, 또 시간은 얼마정도 투자할 것인지를 감안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오사카는 크게 보면 미나미(南), 기타(北)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고, 조금 더 잘게 나누면 미나미, 기타, 베이에리어, 오사카성, 덴노지 지역, USJ 로 구분할 수 있다.

지역별 특성을 살펴보면 흔히 '기타'(北)라 부르는 우메다 지역은 오사카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교통과 비즈니스의 중심지이면서 쇼핑의 천국이기도 한 곳이다. 그리고 '미나미'(南)라 부르는 난바 지역은 오사카의 유행을 이끌고 있는 첨단의 쇼핑가와 맛있는 음식점이 가득한 식도락가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일본 3대 성 중에 하나인 오사카 성이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윗쪽에는 오사카 비즈니스 플레이스(OBP)가 있으며, 난바의 남동쪽 방향에는 오사카의 옛모습이 남아있는 덴노지가 자리잡고 있다.  서쪽 해안가 베이에리어 지역에는 가이유칸으로 유명한 덴포잔이 있고 그 위쪽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다.

따라서 오사카를 여행할 때는 취향에 따라 이 5개 지역을 구분해서 여행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사카만 3~4일 정도 여행할 계획이라면 자신의 기호에 맞춰서 이 5개 지역에 하루 또는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둘러보면 된다.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오사카를 둘러보고자 하는 경우라면 이들 5개 지역을 바쁘게 돌아다니던지, 혹은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 지역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나머지 지역을 좀 더 꼼꼼히 살펴보는 쪽을 선택해도 된다.

만약 오사카 여행에 투자할 시간적인 여유가 하루 뿐이지만 가능한한 많은 곳을 보고 싶다면, 오전에는 오사카의 옛정서를 맛볼 수 있는 오사카 성과 덴노지 지역을, 오후에는 푸른 바다를 향해 펼쳐있는 오사카 남항의 덴포잔 지역을, 저녁에는 엄청난 인파가 밀집하는 번화가인 미나미나 기타지역을 돌아보는 식으로 코스를 잡으면 된다. 

결국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 여행계획을 세울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둬야 할 것은 오전에는 공원이나 절, 신사 같이 한적한 수록 좋은 곳을 선택하고 오후에는 비교적 장거리 코스에 위치한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돌아보고, 해질 무렵에 도심으로 돌아와서 네온싸인 불빛이 하나 둘 켜지는 번화가 위주로 돌아보는 것이 정석이라는 것이다.

오사카 여행을 할 때 꼭 알아둬야 할 또하나의 포인트는 여행 중에 맛있는 음식을 최대한 많이 맛볼 수 있도록 맛있는 집에 관한 정보를 확보해둬여 한다는 것! 일본의 부엌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사카는 예로부터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점이 많기로 유명한만큼 오사카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먹는데 소비하는 지출을 예상보다 조금 더 잡길 권한다.

오사카 시내 여행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은 시영 지하철이므로 목적에 따라 오사카 주유패스(2000엔)나 공통 1일 승차권(850엔)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번화가인 미나미 지역은 사고, 먹고, 놀고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도쿄의 아키하바라와 견줄만큼 큰 규모인 덴덴타운에서는 전자제품이나 게임기, 소프트웨어 등의 쇼핑을 즐길 수 있고, 구로몬이치바 시장에서는 부엌용품에서부터 온갖 자질구레한 소품이나 도구를 살 수 있다.

요롯파도리나 아메리카무라에서는 최첨단의 유행패션을 만나볼 수 있고, 신사이바시에는 명품 쇼핑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식도락의 천국 도톤보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호젠지 요코쵸에서는 일본의 옛정취가 가득한 선술집에서 한 잔의 술을 즐길 수도 있다.

미나미 오사카를 제대로 즐기려면 아웃테리어가 요란한 거리에 파도처럼 밀려다니는 엄청난 인파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걸으면서 타코야끼나 오코노미야끼 등을 맛먹는 군 것질을 해가면서,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아기자기한 상점들도 들어가 보고, 다리가 아프면 노상 카페에 앉아 잠시 차도 마시며 유유자적하게 오사카의 이국적인 정서에 맘껏 취해봐야 한다.

그리고, 거리의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는 밤 늦은 시간에는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와서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오사카의 잠못이루는 밤을 즐겨보도록 하자. 도톤보리의 진면목은 저녁 9시 이후나 되야 알 수 있다.

난바파크스(なんばパークス) → 니혼바시 덴덴타운(日本橋 電電タウン) → 구로몬이치바(黒門市場) → 호젠지요코초(法善寺横丁) → 도톤보리(道頓堀) → 요롯파도리 → 아메리카무라 → 신사이바시(心斎橋) → 미나미센바(南船場)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메다 역 주변의 지하상가는 난생 처음 오사카를 방문한 여행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JR 오사카 역을 중심으로 기타 지역에는 한큐 우메다 역, 한신 우메다 역, 지하철 미도스지센의 우메다 역, 다니마치센의 히가시우메다 역, 요쓰바시센의 니시우메다 역 등 모두 6개의 전철 및 지하철 역이 있고, 이들 역과 우메다 지역의 주요 건물이 지하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역과 역, 건물과 건물 사이로 끝없이 이어지는 지하에는 대규모 쇼핑가가 형성되어 있어 방향감각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복잡한 실타래 처럼 얽혀있는 기타 오사카의 지하쇼핑가에는 고맙게도 곳곳에 한글 안내판이 붙어 있으니까. 손에 들고 있는 지도를 참고하면서 한글로 적혀있는 안내판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감을 잡게 될 것이다.

만약 지하 쇼핑가를 걷다가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JR 오사카 역과 한큐 우메다 역, 한신 우메다 역의 위치를 파악한 후 자신이 위치한 지점을 체크하면 쉽게 방향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주저할 필요없이 지상으로 올라가면 된다. 지상에서는 주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길을 헤매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단, 지상에서 보는 기타 오사카 지역은 평범한 비즈니스 빌딩가로 보이기에 걸어가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반감된다.

기타 오사카 지역에서 특히 추천할 만한 포인트는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자제품 할인매장인 요도바시 우메다, HEP 5의 대관람차, 한신백화점 지하 식품가, 그리고 우메다 스카이 빌딩 공중정원 전망대이다. HEP 5  대관람차와 우메다 공중정원 전망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HEP 5의 대관람차를 추천한다.

HEP FIVE → 한큐 3반가이(阪急3番街) → 신우메다시티(新梅田シティ) → JR 오사카역 → 오하쓰텐진도리(お初天神通り) → 기타신치(北新地)

복잡한 도심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오사카가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라는 사실을 깜박 잊게 된다.

오사카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여유롭게 쇼핑이나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베이에리어 지역으로 가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인 가이유칸을 비롯해 산토리 뮤지엄, 대관람차,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덴포잔을 비롯해 새롭게 건설되고 있는 인공섬 난코를 포함한 베이에리어 지역은 데이트 코스는 물론이고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다.

베이에리어 지역을 제대로 즐기려면 하루를 꼬박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반나절 일정으로 이 지역을 방문하려고 한다면 오전 일찍 가거나, 오후 늦게 가는 것이 좋다. 왜냐면 이 지역의 가장 큰 볼거리인 가이유칸의 경우 언제나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비므로, 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전 이른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 이 지역으로 가서 가이유칸부터 먼점 관람한 후 다른 시설을 둘러보는 식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시간여유가 있다면 텐포잔 항에서 출발하는 산타마리아호를 타고 50분간 선상여행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산타마리아(サンタマリア) → 가이유칸(海遊館) → 산토리 뮤지엄() → 텐포잔다이칸란샤() → 나니와쿠이신보요코쬬() → 후레아이미나코칸 와인 뮤지엄() → 나니와노우미노지쿠칸(なにわの海の時空間)

일본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요란한 아웃테리어와 네온싸인 간판이 번쩍거리는 대도시 오사카에서 일본의 전통 문화유산을 만나고 싶거나, 한적한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오사카조 코엔으로 가자.

오사카의 랜드마크격인 오사카 성과 니시노마루 정원이 있는 오사카 성 공원은 오사카에 온 이상 안보고 가기엔 왠지 섭섭한 곳이다.

오사카성과 니시노마루 정원 정도만 보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3시간 정도 일정으로 충분하다. 

만약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오사카 성과 정원을 둘러본 후 발걸음을 북쪽으로 돌려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OBP)도 함께 들러보거나, 아쿠아 라이나 수상버스를 타고 물의 도시 오사카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이 지역의 핵심볼거리는 오사카 성의 덴슈카쿠(천수각)와 오사카 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그리고 벚나무 숲으로 유명한 니시노마루 정원이다.

오사카조코엔(大阪城公園) → 오사카조(大阪城) → 오사카평화센터 → 교바시(京橋) →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大阪ビジネスパㅡク) → 쓰루미료쿠치 → 오사카 역사 박물관

미나미 오사카의 중심인 난카이 난바 역의 아랫쪽에 위치한 신세카이와 덴노지 지역은 오사카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지역으로 오사카의 구도심이라 할 수 있다.

덴노지 지역은 예로부터 상점과 절, 신사, 동물원, 시립미술관, 넓은 공원 등이 있어서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긴 하지만 오래된 구시가지답게 세련된 맛이 없어서 시간에 쫒기는 우리 여행자들이 찾아가기에는 별 매력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오사카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신세카이 지역은 시간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 한 곳이다.

1912년에 일본 최초로 세워진 타워 전망대인 '쓰텐카쿠', 먹다가 망하는 오사카라는 말의 유래가 된 음식점인 '즈보라야', 70~80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이동을 한 듯한 느낌을 주는 잔잔요코초 상점가 등 신세카이의 주변 풍경은 사람 사는 냄새를 그리워하는 여행자들을 향수에 젖게 만들어준다.

덴노지까지 이동하려면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지만, 쓰텐카쿠가 있는 신세카이까지는 난바에서 걸어가기에도 무난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니혼바시 덴덴타운 상점가를 따라 아래쪽으로 걷다보면 현대적인 감각과는 젼혀 어울리지 않는 쓰텐카쿠가 바로 눈에 띌 것이다.

덴노지 지역의 시텐노지와 함께 신세카이 지역을 둘러볼 경우에는 반나절 일정을 예상하면 되고, 신세카이 지역만 둘러볼 생각이라면 2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한편 이 지역에는 거대한 현대식 온천 욕장인 스파월드가 있는데, 오사카 여행 중에 가볍게 온천을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볍다면 이곳에서 저렴하게 숙박을 해결 하면서 온천을 즐겨도 무방하다.

시텐노지(四天王寺) → 덴노지코엔(天王寺公園) → 덴노지도부쓰엔(天王寺動物園) → 신세카이(新世界) → 쓰루하시(鶴橋) → 스파월드 다이온센()

도쿄의 디즈니랜드,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규슈의 하우스텐보스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테마파크이다.

이처럼 유명한 테마파크가 있는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 계획을 잡다보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볼거리는 너무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고.. 이왕 가는 김에 테마파크도 한 번 가보고 싶은데 가자니 하루 온종일을 투자해야 하고...

결국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정을 내리긴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건 아쉬움이 남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각 테마파크의 성향을 분석해보면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규슈의 하우스텐보스는 1박을 하면서 여유있게 즐기는 리조트 성격이 강하므로 이왕 갈거라면 1박을 하는 계획으로 가야 한다.

반면 도쿄 디즈니랜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타지 테마파크이므로 아무래도 놀이기구 보다는 볼거리가 풍성한 편이고 특히 시간대별로 펼쳐지는 퍼레이드가 핵심이므로 디즈니 팬이 아니라면 궂이 하루 온종일을 투자할 필요없이 오후에 가서 나이트권을 구입해서 입장한 후 퍼레이드와 나이트쇼 위주로 즐기고 오면 된다.

반면, 오사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놀이기구와 볼거리가 적당히 버무러진 테마파크인만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오전 일찍 개장시간에 맞춰 가서 인기있는 시설부터 먼저 즐기고 오후시간까지 놀다가 오후 4~5시쯤에 빠져나온 후 텐포잔이 있는 오카사코로 이동해서 가이유칸을 비롯한 베이에리아의 시설을 구경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참고로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입장할 때 인포메이션센타에서 배포하는 한국어로 된 팜플릿을 챙기는 것도 잊지말자.

출처 : 여행을 떠나요
글쓴이 : 연경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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